애기 동지란? 팥죽 대신 떡을 먹는 특별한 날

동짓날에도 팥죽을 안 먹는 날이 있다고요? 애기동지의 뜻과 유래

‘동지에는 팥죽!’이라는 말,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거예요.
하지만 해마다 동짓날 팥죽 이야기가 유독 조용한 해가 있다는 사실, 눈치채셨나요?
그런 해에는 대부분 ‘애기동지’가 든 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애기동지의 정확한 뜻과 유래, 그리고 조심해야 할 풍습까지 차근차근 알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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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동지란 무엇인가요?

‘애기동지’는 동짓날이 음력 11월 1일~10일 사이에 들 때 부르는 이름입니다.

여기서 ‘애기’는 달이 어리다, 즉 한 달 중 초순에 든 절기라는 뜻에서 붙은 표현이에요.
또한 ‘아이의 동지’라는 의미로 해석되며, 아이들을 지켜주는 삼신할머니와 관련이 깊다고 여겨졌습니다.

구분의미음력 날짜 범위

애기동지	달이 어릴 때 든 동지	11월 1일 ~ 10일
중동지	달 중간에 든 동지	11월 11일 ~ 20일
노동지	달이 늦게 든 동지	11월 21일 ~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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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애기동지에는 팥죽을 안 먹었을까?

애기동지는 일반적인 동지와는 달리 팥죽을 피하는 풍속이 있습니다.

그 이유는 팥이 나쁜 기운을 쫓는 붉은 음식이기 때문인데요,
이 붉은 기운이 아이를 보호하는 삼신할머니까지 쫓아낸다고 믿었던 겁니다.

그래서 애기동지에는 팥죽 대신 팥시루떡을 해 먹는 풍습이 전해져 내려왔습니다.
팥의 기운은 유지하되, 삼신할머니를 놀라게 하지 않도록 조심했던 조상들의 세심한 배려였던 셈이죠.

애기동지에는 “아이에게 팥죽을 먹이지 않는다”는 옛 기록도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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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동지, 애기동지일까?

맞습니다. 2025년 동짓날은 12월 22일 월요일,
음력으로는 11월 3일이기 때문에 애기동지에 해당합니다.

그렇다면 올해 동지에는 팥죽보다는 시루떡을 준비하는 것이 조상의 지혜를 따르는 길이겠죠?

연도양력 동지 날짜음력 날짜동지 종류

2025년	12월 22일	음력 11월 3일	애기동지
2026년	12월 21일	음력 11월 11일	중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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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의 의미, 단순한 절기일까요?

동지는 24절기 중 22번째 절기로,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입니다.

하지만 우리 조상들은 이 날을 단순히 춥고 어두운 날로만 여기지 않았어요.
이 날을 기점으로 다시 해가 길어지기 시작하기 때문에, 동지를 작은 설처럼 여겼던 것입니다.

그래서 동짓날에는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고 생각하기도 했고,
액운을 쫓기 위한 팥죽을 먹으며 무사안녕을 빌었습니다.

동지는 절망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기운이 시작되는 출발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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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동지에 지켜야 할 작은 예절

애기동지라고 해서 무조건 팥을 피해야 한다는 법은 없습니다.
다만, 조상들의 풍습과 의미를 아는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보내는 것이 예의겠죠.

특히 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조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행동의미이유

팥죽 대신 팥시루떡	삼신할머니를 놀라게 하지 않기 위해	붉은 팥의 강한 기운 조절
아이에게 팥죽 금지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	민간신앙적 배려
조용한 하루 보내기	나쁜 기운이 약해진 상태라 조심	동지 기운이 아직 여물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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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문헌에도 등장하는 애기동지

『동국세시기』나 『열양세시기』 같은 조선시대 풍속책에도
애기동지와 관련된 이야기가 자주 등장합니다.

특히 “아이에게 팥죽을 먹이지 않는다”, “팥죽을 먹으면 삼신할머니가 노하신다”
같은 지역 전승이 소개되어 있어, 애기동지가 단순한 민간전승이 아니었음을 보여줍니다.

오늘날에는 미신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애기동지는 자연의 흐름과 사람의 삶을 연결하던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날입니다.

절기를 그냥 넘기지 않았던 옛사람들의 감각, 참 놀랍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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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은 어떻게 활용할까? 시루떡의 의미

팥죽은 피하지만, 팥 자체는 여전히 중요한 재료입니다.

그래서 애기동지에는 팥시루떡을 만들어 조상님께 올리고, 가족들과 나누어 먹었습니다.
‘팥은 쓰되, 삼신할머니가 놀라지 않도록 조심스럽게’라는 의미를 담은 거죠.

간단히 말해, 팥죽이 공격적인 액막이라면
팥시루떡은 온화한 방식의 기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이의 건강과 가족의 평안을 기원하는 따뜻한 풍습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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