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장에서의 절은 고인을 향한 마지막 예의이자 유가족에게 전하는 위로의 표현입니다. 하지만 실제 조문 현장에서 절하는 법이 익숙하지 않거나 헷갈려 당황하는 경우도 많은데요. 이 글에서는 조문 시 절하는 정확한 방법부터 남녀 차이, 유의사항까지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절은 왜 두 번 할까?
조문 시 행하는 절은 단순한 인사가 아니라 고인을 향한 깊은 경의와 추모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장례식장의 절은 일반적인 인사 절(평절)이 아니라 정식 큰절(재배)을 두 번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조문 순서 중 ‘분향 또는 헌화’ 이후 절을 하게 되며, 절하는 모습 자체가 유족에게는 큰 위로로 전해지기에 더욱 정중하게 임해야 합니다.
남자와 여자의 절, 이렇게 다릅니다
절은 성별에 따라 손 모양과 순서가 조금씩 다릅니다. 혼동하기 쉬우니 정확히 알아두는 것이 좋아요.
구분남자여자
공수(손 모양)
오른손이 위
왼손이 위
무릎 순서
왼무릎 → 오른무릎
동시에 꿇어도 무방
절 횟수
큰절 2번
큰절 2번
상주 인사
맞절 또는 목례
맞절 또는 목례
공수(拱手): 손을 포개어 가슴 앞에 두는 자세로, 절의 기본 준비 자세입니다.
절하는 순서, 한 번 따라 해 볼까요?
정식 절의 순서를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긴장하지 말고 차분하게, 천천히 진행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1단계 – 분향 또는 헌화 후, 영정 사진 앞에 선다 2단계 – 공수 자세로 고인을 향해 선다 3단계 – 남성은 왼 무릎부터, 여성은 두 무릎을 꿇는다 4단계 – 상체를 깊이 숙여 큰절 1회 5단계 – 다시 자세를 바로잡고 큰절 1회 더 6단계 – 공수 자세로 천천히 일어난다 7단계 – 상주를 향해 가볍게 목례하거나 맞절 8단계 – 조용히 두세 걸음 물러나 몸을 돌려 퇴장
절 후에는 고개를 숙인 채 유족에게 목례하거나 맞절을 하는 것이 예의입니다.
종교에 따라 절 생략 가능할까?
경우에 따라 절 대신 묵념이나 기도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기독교 장례식에서는 향을 피우지 않고, 헌화 후 두 손을 모아 묵상하거나 기도하는 방식으로 조문 예절을 대신합니다.
따라서 절을 하기 전, 고인의 종교에 따라 상황을 판단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종교분향절대체 방식
불교/무교
O
O
일반 절 (재배)
기독교
X
X
묵념 또는 기도
천주교
O
△
간단한 묵상 가능
절하는 자리, 분위기 따라 조심해야 할 포인트
절은 조용히, 정중하게, 단정한 자세로 진행해야 합니다. 절하는 도중 옆 사람과 이야기하거나허리를 숙이지 않고 인사만 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절하는 동안엔 휴대폰도 무음 모드로 두고, 조용한 분위기를 흐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해요.
절은 동작보다 ‘마음가짐’이 중요합니다.
장례식장 절할 때 자주 하는 실수들
한두 번의 조문 경험으로는 놓치기 쉬운 부분들이 있습니다. 다음은 대표적인 실수들입니다.
실수이유 올바른 행동
손 모양 반대로 공수
성별에 따른 차이 무시
남: 오른손 위, 여: 왼손 위
평절로 절함
경의를 충분히 표현하지 못함
큰절 2회
상주에게 악수 또는 포옹
과도한 친근함 표현
목례 또는 맞절
절 후 바로 퇴장
무례하게 보일 수 있음
두세 걸음 물러난 뒤 퇴장
절할 때, 마음도 함께 담으세요
절은 형식만 지킨다고 완성되는 것이 아닙니다. 고인을 향한 진심 어린 추모, 유족에 대한 조용한 배려가 절 속에 담겨야 합니다.
정숙한 분위기 속에서 고개를 깊이 숙이고, 잠시나마 고인의 생전 모습을 떠올리며 마음을 다해 절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