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 부종, 우울감…이 모든 게 갑상선 문제일 수 있습니다
하루 종일 충분히 잤는데도 피곤하고, 이유 없이 체중이 느는 것 같고, 피부가 푸석푸석해진 느낌… 혹시 최근 이런 증상들이 하나둘씩 느껴지고 있다면, 단순한 ‘피곤함’으로 넘기지 말고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 질환은 전신 대사 기능이 떨어지면서 몸 전체에 다양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증상이 매우 다양하고 비특이적인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자각하지 못한 채 방치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 증상을 부위별로 정리해드릴게요. 본인이나 가족의 상태를 체크해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전신 대사 저하, 피곤함의 이유가 된다
가장 먼저 나타나는 대표 증상은 극심한 피로감입니다. 밤새 푹 자고 쉬어도 피로가 풀리지 않고, 아침부터 몸이 무겁고 무기력한 느낌이 지속됩니다.
추위에 특히 민감해지는 것도 특징입니다. 실내에 있어도 손발이 시리고, 다른 사람보다 두꺼운 옷을 입어야 편안한 경우가 많죠.
또한 대사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체중 증가도 자주 동반됩니다. 특히 식사량이 늘지 않았는데도 살이 찐다면 원인을 다시 한 번 점검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인지 저하와 우울감, 정신적인 변화도 흔하다
갑상선 호르몬은 뇌의 기능과 신경계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주요 증상 설명
| 집중력 저하 | 일상 업무에서 멍한 상태가 자주 발생 |
| 건망증 | 자주 잊고, 말하려던 걸 까먹는 경우 증가 |
| 우울감 | 감정 기복이 심해지고 의욕이 떨어짐 |
| 불안 · 불면증 | 피곤해도 잠이 잘 오지 않거나 자주 깸 |
이런 정신적인 변화는 단순한 스트레스나 과로로 오해받기 쉽지만, 지속적이고 복합적으로 나타난다면 반드시 내분비내과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피부와 머리카락, 거울 속 내 모습이 달라질 수 있어요
겉모습에서도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점액 다당류가 피부와 조직 사이에 축적되면서 특징적인 부종을 유발하죠.
부위 변화
| 피부 | 거칠고 건조하며 창백하거나 노랗게 변함 |
| 얼굴 | 눈꺼풀, 볼, 턱 주변에 푸석한 부종 생김 |
| 머리카락 | 윤기 없고 푸석해지며 눈썹이 빠지기도 함 |
| 손톱 | 약해지고 잘 부러짐, 자라는 속도 느림 |
이러한 변화는 대개 서서히 나타나므로 놓치기 쉽습니다. 하지만 평소보다 뷰티 루틴에 변화가 없는데도 피부나 모발의 상태가 악화된다면 갑상선 기능 저하를 의심해보세요.
심장과 위장, 내부 장기 기능도 저하될 수 있어요
내부 장기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심장과 소화기관의 운동성이 느려지면서 아래와 같은 증상이 나타납니다.
- 서맥: 평소보다 심장 박동이 느려지며, 가슴이 답답하거나 숨이 찰 수 있습니다.
- 변비: 장 운동이 둔화되어 고질적인 만성 변비를 유발합니다.
- 콜레스테롤 상승: LDL 수치가 높아지며 고지혈증과 연관됩니다.
- 호흡곤란: 운동 시 유독 숨이 차고 피로가 빨리 오는 경향이 있습니다.
단순히 위장약을 복용하거나, 운동 부족으로 여겨지기 쉬운 증상들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증상이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난다면 갑상선 기능 저하를 강하게 의심할 수 있습니다.
여성이라면 생리 불순부터 난임까지 주의
여성에게 특히 민감하게 나타나는 증상도 있습니다. 호르몬 변화가 여성의 생식 기능에 직접 영향을 주기 때문이죠.
- 월경 과다 또는 불규칙한 생리 주기
- 무월경, 난임
- 목소리 변화: 쉰 목소리, 발음 둔화
- 근육통, 관절 통증: 원인을 알 수 없는 근육 긴장, 관절 통증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특히 임신을 계획 중이라면 갑상선 기능 검사는 반드시 선제적으로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갑상선 비대와 목 불편감이 느껴질 수도 있어요
호르몬이 부족하면 뇌하수체에서 갑상선 자극 호르몬(TSH)을 더 많이 분비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갑상선이 비대해지며, 목에 혹 같은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압박감이 느껴질 수 있어요.
이런 증상이 있다면 갑상선 초음파와 **혈액검사(TSH, FT4)**를 통해 빠른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치료는 간단하지만, 진단은 꼭 필요합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레보티록신이라는 호르몬제를 매일 일정량 복용하면 충분히 관리가 가능한 질환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정확한 진단이 매우 중요합니다.
증상이 모호하거나 단순한 스트레스로 오해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 피로가 너무 오래 지속된다면
- 갑자기 추위를 잘 느끼게 됐다면
- 살이 찌는데 원인을 모르겠다면
내분비내과 전문의를 찾아 TSH와 FT4 수치를 검사해보세요.
당신의 피로는 ‘단순한 피곤함’이 아닐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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